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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들이 작성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보니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기회에 예전에 스타일링 했던 모습도 찾아보게 되었거든요. 그러다 꽤 오래 전에 작성했던 집들이도 보게 되었는데 그 몇 년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것이 변화한 저희 집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했어요.
간혹 가다가 너무 오래되거나 기억이 흐릿한 제품들의 구매처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 집들이 작성하면서 제품도 다시 찾아보게 되고, 제 딴에는 나름 이것저것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가지 의미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집꾸미기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늘 받게 되는 질문이 하나 있는데요. '집을 처음 꾸미는 사람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에 관한 질문이에요. 그때마다 저는 항상 하는 답변이 있어요. '무조건 많이 봐야한다.' 에요. 많은 분들이 저는 처음부터 집꾸미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시지만 전혀 아니거든요.
저도 초창기에는 진짜 감각이라고는 1도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전혀 그런 쪽으로는 관심만 많지 감각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처음 제 집을 마련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오래되다 보니 내가 머무는 공간을 꾸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그걸 깨달은 순간부터 집 꾸미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었어요. 그때 제가 제일 많이 했던 건 다른 분들의 집을 많이 보는 거였어요. 다른 분들의 집을 보면서 그 집에 있는 가구나 소품들이 어떤건지 해시태그 보며 검색해보고, 제 맘에 들었던 제품들은 구매해서 저희 집에도 매치해보고 그랬죠.
그렇지만 너무 당연하게도 처음부터 다 성공하지는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가구도, 소품들도 사놓고 저희 집에 전혀 안 어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거든요. 한마디로 실패도 어지간히 많이 했었죠. 그렇게 모든 과정들을 거치고 나서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답니다.
많이 보고 많이 실패해봐야 보는 눈이 생기고 그 뒤에는 내 것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집을 잘 꾸미고 싶은데 고민이 많이 되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른 분들의 집을 많이 훔쳐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